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의 80%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해 건수는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질병재해자 수는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집계한 결과, 재해율과 사고사망만인율 등 산업재해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의 비율을 말한다. 사고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고사망자 수의 비율이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 수는 9만129명으로 전년에 비해 780명(0.9%) 줄었다. 사고사망자 수는 955명으로 3.7%(37명) 감소했다. 재해율은 0.53%에서 0.50%으로, 사고사망만인율은 0.58‱에서 0.53‱으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재해율과 사고사망만인율은 산업재해통계 산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재해자 수 9만129명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2만9734명(33.0%), 제조업 2만7011명(30.0%), 건설업 2만5132명(27.9%)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제조업(1638명) 및 기타의 사업(601명)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1463명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81.6%(7만3549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해 유형별로는 넘어짐 1만5632명(17.3%), 떨어짐 1만4126명(15.7%), 끼임 1만3467명(14.9%), 절단·베임·찔림 8743명(9.7%), 업무상 질병 7919명(8.8%) 순으로 발생했다.
2015년 사고 사망재해(전체 사고사망자 수 955명)의 경우 업종별로 건설업 437명(45.8%), 제조업 251명(26.3%), 기타의 사업(서비스업) 149명(15.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제조업(9명) 및 기타의 사업(11명)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3명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73.5%(702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 339명(35.5%), 끼임 121명(12.7%), 교통사고 97명(10.2%), 부딪힘 96명(10.1%), 깔림·뒤집힘 69명(7.2%) 순으로 발생했다.
고용부는 재해의 약 80%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술지도와 재정지원 등 예방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재해가 증가했고, 올해도 건설 물량 증가 등 재해 취약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해 사업장 감독을 확대(4118개소 → 6290개소)할 계획이다.
시민석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대형사고 발생, 건설업과 소규모 사업장 등 재해 취약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며 “하청업체 및 영세사업장 등 열약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과 지도감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