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엔씨소프트 등 모바일게임 관련주가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행 기대감을 갖춘 새로운 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빌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07% 상승한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79%오른 23만9500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바일게임주의 흥망은 흥행 신작을 얼마나 내놓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분석한다. 게임빌과 엔씨소프트 모두 올해 풍성한 신작 출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게임빌은 상반기에만 ‘나인하츠’, ‘MLB’,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출시된 ‘크로매틱소울’은 지난달 첫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크로매틱소울의 매출 규모가 초기 1000만원 수준에서 업데이트 이후 6000만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크로매틱소울’이 현재 매출 규모를 유지한다면 2분기부터는 새로운 매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면서 “자체개발게임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신작 모멘텀이 맞물려 투자 메리트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정식 출시했다. 신작 출시를 앞둔 지난 7일 이 회사의 주가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5.5% 하락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출시 초기임을 고려할 때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성과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미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유명 온라인 게임이며,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중국시장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흥행 가능성이 큰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타 게임사들의 기대작이 반기에 1회 정도 출시되는 반면 엔씨소프트는 10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출시 대기 중이란 점도 실적 개선의 청신호로 분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최소 10여개의 신작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주가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