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국제유가 급등세에 힘입어 증시가 1거래일 만에 다시 오름세로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49% 상승한 339.14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0.31% 오른 9723.0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49% 상승한 4425.65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34% 뛴 6146.3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으나 유가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10% 뛴 배럴당 40.84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폭이 크지 않은 영향이었다. 이에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OMV가 1.26% 올랐고 네스테가 1.90% 상승했다. 툴로우오일은 3.54% 뛰었다. 이날 UBS는 툴로우오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의 관심은 10일에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 쏠려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금리 마이너스 폭을 늘리고,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CB가 작년 12월처럼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카드를 꺼내 실망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ECB가 지난해 12월에 그랬던 것처럼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면서 “유가 회복세가 강하고 유로화가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ECB가 과감한 행동에 나서는 것을 다시 한번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