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 사장, 구글ㆍ페이스북과 손잡고 해외 사업 강화

입력 2016-03-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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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K텔레콤)
(사진제공= SK텔레콤)

장동현<사진> SK텔레콤 사장이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업체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구글이 주도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 ’오픈컨피그’에 합류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이번 참여는 구글이 SK텔레콤에 직접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2014년 10월 설립된 오픈컨피그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별로 다른 운영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네트워크 인프라 효율 제고와 개선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비공개 단체다. 멤버들은 사업자 간 핫라인을 구축해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테스트한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은 서로 다른 표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통신사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버라이즌, AT&T, 도이치텔레콤, 애플 등 15개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총 6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5명의 전문가를 주요 연구 프로젝트에 파견한다.

이날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의 추가협력 방안도 공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차례에 걸쳐 페이스북과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과의 협력은 장 사장이 진두지휘할 정도로 회사 중책 사업이다. 장 사장은 지난달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인연은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처음 시작됐다.

장 사장은 지난해 “페이스북과 같이 호흡이 빠른 기업과의 협력은 뚝심 있고, 스피드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보고 라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변화를 주도하라”고 담당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SK텔레콤 내에서도 페이스북과의 협력을 아는 임직원이 10명이 채 안될 만큼 협력은 최소 보고 라인으로 빠르게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페이스북 주도로 열린 ‘OCP 서밋’에 참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페이스북과 통신 인프라 신기술 공동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양사는 ‘SSD 기반 고속 스토리지’ 등을 개발해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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