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연 1.5%의 기준 금리를 9개월째 동결하며 외국인 자본 유출을 막은 것도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197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는 장마감 직전에 196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6000억원이 넘는 물량 공세를 펼쳤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84%(16.38포인트) 오른 1969.3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6포인트(0.21%) 상승한 1만7000.3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00포인트(0.51%) 오른 1989.26을, 나스닥지수는 25.55포인트(0.55%) 높은 4674.38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도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9% 급등한 배럴당 38.29달러를 기록했고,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1.42달러 오른 배럴당 41.07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홀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홀로 6395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23억원, 5698억원어치 물량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강했다. 의료정밀이 2.05%로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고, 건설업과 전기전자, 화학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과 비금속광물은 각각 0.56%, 0.2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NAVER가 4.44% 상승했고, 삼성전자우와 삼성전자도 각각 3.32%, 2.60% 올랐다. 반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2.32%, 2.18%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17%(7.96포인트) 오른 687.6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기관은 557억원 순매수를 보인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0억원, 17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강했다. 로엔의 급등세로 출판/매체복제가 6.33%로 가장 크게 올랐고, 종이/목재도 4.57% 상승했다. 반면 기타제조와 통신장비는 각각 0.40%, 0.3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로엔이 7.65% 급등했고, 셀트리온고 4.33% 상승했다. 동서와 컴투스도 각각 3.48%, 3.81%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코미팜은 2.38% 내렸고, 메디톡스와 CJ E&M도 1.45%, 0.90% 하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2.7원 내린 1203.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