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말랐던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 오랜만에 단비를 적시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국 시청률 30%대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이미 서울 시청률은 방송 5회 만에 31.2%를 기록한 상태다.
신드롬에 가까운 드라마 인기는 OST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양의 후예’ OST인 다비치의 ‘이 사랑’,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Everytime)’은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태양의 후예’는 13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사전제작 드라마로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 김원석 작가가 함께 대본을 집필했다. 제작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태양의 후예’는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가 주연을 맡았고, 국내 드라마 최초로 중국과 동시 방영됐다.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한국만큼이나 뜨겁다. ‘태양의 후예’는 현재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서 방영 중이다. 아이치이 사라 장 부사장은 ‘태양의 후예’에 대해 “현재 중국에서도 기대가 높은 작품”이라며 “잘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치이가 동영상 클릭 수와 시청시간을 통해 도출한 방송지수에서도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아이치이 방송지수 3위를 기록 중인 ‘태양의 후예’는 첫 방송에서 시청지수 1516만을 기록했고, 4회 방송 후에는 무려 13억8500만을 기록했다.
중국 연예매체 봉황망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4회 조회수는 1억3000만 뷰를 기록했고 누적 조회수는 3억 뷰를 돌파했다. 특히 아이치이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일반 회원보다 일주일 먼저 방송을 볼 수 있는 VIP회원제를 처음 도입했다. VIP회원이 되려면 한 달 15위안(약 2800원), 1년 198위안(약 3만7000원)을 내야 한다. 3, 4회 조회수는 유료 회원만 누적된 결과로, 향후 무료가 되면 조회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