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 신일이 1차 부도를 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피트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주택건설업체 신일이 지난 12일 밤 은행권에서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이 회사는 13일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로 이어지게 된다.
전북에 기반을 둔 신일은 주택공사 아파트 도급공사를 통해 성장해오다 지난 2002년 이후 자체 브랜드 '해피트리'를 런칭하고 수도권지역과 대구 등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대구 등 지방 분양시장이 극도의 침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천가구의 물량을 분양하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을 해 오래전부터 부실화가 우려됐다.
신일은 올해도 분양시장이 위축된 천안에서 3곳 동시분양을 추진했지만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해 자금경색이 심화됐다.
이 회사는 최근 군인공제회의 인수설이 나돌았지만 군인공제회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신일은 지난 1985년 창업했으며 작년에는 중국 상해에서 복합건물을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