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 ‘어니스트’ 세탁세제서 미사용 공언 화학성분 검출”

입력 2016-03-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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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과 비슷한 수준”

▲제시카 알바 어니스트 공동 설립자가 지난해 9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트림포스 콘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어니스트 세탁세제에서 회사가 넣지 않겠다고 했던 화학성분 SLS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제시카 알바 어니스트 공동 설립자가 지난해 9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트림포스 콘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어니스트 세탁세제에서 회사가 넣지 않겠다고 했던 화학성분 SLS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설립한 가정·유아용품업체 어니스트의 세택세제에서 회사가 넣지 않겠다고 공언한 화학성분인 SLS가 검출됐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알바는 어머니와 아기들을 위해 다른 브랜드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겠다며 지난 2011년 어니스트를 공동 설립했다. 청정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약속에 어니스트 기업가치는 창업한 지 4년도 안 돼 17억 달러(약 2조420억원)로 뛰었다.

어니스트는 많은 주요 제품에 포함된 자극이 강한 화학물질이 없는 제품을 취급해 프록터앤갬블(P&G)과 클로록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어니스트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피하도록 충고하는 주성분 중 하나가 라우릴황산나트륨(sodium lauryl sulfate, SLS)으로 불리는 세정제다. 이 성분은 콜게이트 치약과 타이드 세탁세제 등의 일상 용품에 포함돼 있다. 어니스트는 인기상품 중 하나인 세탁세제에 SLS가 미사용됐다는 라벨을 붙여왔다.

그러나 WSJ는 자신의 의뢰를 받아 독립 연구소 2곳에서 검사한 결과 어니스트 액상 세탁세제에서 SL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신문이 의뢰한 연구소인 임팩트애널리티컬의 버버라 파반 연구원은 “우리의 검사결과는 어니스트의 세제에서 SLS가 상당량 포함됐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검사를 실시한 EAG 산하 케미르의 매튜 하이니스 연구원도 “P&G가 만드는 타이드와 비슷한 농도의 SLS가 검출됐다”며 “미량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는 자사에 제품을 제공하는 제조업체와 공급상들이 SLS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증하는 문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급망 중 하나인 어스프렌들리프로덕트의 보증서를 신문에 건넸다. 어스프렌들리 측은 WSJ에 회사 자체 테스트 결과 SLS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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