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먹거리⑥] SM 간식먹고, YG 회식하고, JYP서 뒤풀이… ‘맛’ 들인 한류

입력 2016-03-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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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 진출한 연예기획사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611만명에 달하며,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60만원이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과 식품업계는 국내는 물론, 해외 지명도가 높은 한류스타를 활용해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와 손을 잡고 이달 3일부터 전국 140여개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총 14종의 ‘이마트×SM’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1위들의 시너지 효과는 판매 첫 주부터 나타났다. ‘이마트×SM’ PL상품은 5일간 총 16만여개가 팔렸다. 14종의 상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이마트 레드벨벳 데일리 스파클링 자몽 500㎖’로 5일간 2만 5554개가 판매됐다. 이마트 PL탄산수가 일 평균 900∼1200개가량 판매되는 것과 비교할 때, 콜라보레이션은 매출 규모를 약 5배가량 키운 것이다. 탄산수에 이어 많이 판매된 상품은 ‘엑소 볶음 짜장면 5입’이다. 5일간 1만 5000개 이상이 판매되며 매출 금액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마트×SM’ 상품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고객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PL상품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외에 거주하는 한류 팬에게 한류스타와 K-푸드를 동시에 알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유형의 상품뿐 아니라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한 무형의 상품 개발까지 범위를 넓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노희영 전 CJ 고문과 손을 잡고 지난해 6월 35억원을 투자해 ‘YG푸즈’를 설립했다. YG푸즈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서올 홍대와 명동에 ‘삼거리 푸줏간’이라는 고깃집을 열었다. 이들 매장은 YG 소속 연예인들의 회식 장소로 이용되면서 해외 팬들의 관광 명소가 되는 후광 효과까지 일어났다. 삼거리 푸줏간의 일 매출은 약 700만원. 단순 계산 시 월 2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YG푸즈는 삼거리 푸줏간을 발판삼아 글로벌 외식브랜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앞선 두 기획사에 비해 사업 영역이 넓진 않지만, JYP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11월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에 카페 겸 레스토랑 ‘더스트릿’을 운영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청담동 사옥 1층에 ‘큐브카페’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두 곳 역시 각 소속사에 소속된 연예인들이 자주 목격되면서 국내 및 해외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타를 이용한 외식과 식품업계 마케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외식과 식품업계의 스타 마케팅이 팬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는 가격만큼 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는 의문”이라며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한류 스타 마케팅의 효력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캡션>

‘이마트 X SM’콜라보레이션 PL 상품. 사진제공=이마트

노희영, 삼거리푸줏간 전경. 뉴시스

삼거리 푸줏간에 모인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노희영.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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