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리 도서전, 17일 개최…‘한불 수교 130주년’ 한국 주빈국

입력 2016-03-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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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이 2016 파리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2016 파리 도서전은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다.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이해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양국 간 출판교류, 출판 콘텐츠의 해외진출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5개 출판 관련 단체와 기관은 공동으로 주관한 특별전시관을 운영하고, 작가 행사, 출판 전문가 세미나 등 한국의 책과 작가를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에서 한국 출판 단체들은 △작가관 △전자출판관 △만화ㆍ웹툰관 △아동그림책관 △그라폴리오 등 특별전시관과 비즈니스관, 서점 공간, 이벤트관을 운영한다. 문학, 아동, 만화ㆍ웹툰, 인문 분야의 작가 총 30명이 참가하는 한불 문학행사와 양국 출판교류를 위한 출판전문 세미나도 진행된다. 또 주빈국관 개막행사(17일)에서는 클래식과 한국 전통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특별전시관은 △주빈국 초청작가 30명의 대표도서 60권을 전시하는 작가관(한국문학번역원 주관)과 △북팔, 스마트한 등 앱북 개발업체가 참가해 웹소설과 아동 애니메이션, 게임 앱 등을 시연하는 전자출판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슈퍼애니, 오렌지에이전시 등 웹툰 개발 전문업체가 참가하는 만화·웹툰관(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한불 수교 130주년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작가 130명의 주요작품을 전시하는 아동그림책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일러스트레이터 전문 플랫폼인 그라폴리오 작가 30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그라폴리오 홍보관(네이버 주관)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출판사가 직접 참가하는 비즈니스관에서는 여원미디어, 예림당, 문학동네 등 7개사가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한국의 전시 도서를 현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서점공간’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서점인 지베르 조제프(Gibert Joseph) 서점이 불어로 번역된 한국도서와 한국어 도서 약 1만여 권(약 2000종)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도서전 개막 전날인 16일부터 20일까지는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와 프랑스 문화원(IF)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불 작가행사’가 총 47회에 걸쳐 진행된다. 30명의 한국작가가 프랑스 작가와 교차강독 형식의 작가행사 및 사인회, 낭송회 등에 참가한다. ‘두근두근 내인생’ 김애란,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마종기, ‘채식주의자’ 한강 등 프랑스 문예지, 학술지 등에 작품이 소개됐던 작가들이 참가한다.

특히 소설가 한강은 9년전 출간한 ‘채식주의자’로 최근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이번 도서전에 참가했다. ‘채식주의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폴란드, 브라질, 중국 등 10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판권은 핀란드, 헝가리, 노르웨이 등 22개국에 판매됐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바람이 분다, 가라’가 이번 도서전에 전시된다.

한국출판인회의는 프랑스국제출판사무국(BIEF)과 공동으로 15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에서 ‘한불 출판전문인의 만남’을 개최한다. 이번 만남은 콘퍼런스와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한불 출판인들은 양국의 문학과 인문사회과학, 실용 및 일러스트, 아동도서, 추리ㆍ판타지소설 등 총 9개 주제의 출판 현황을 발제하고, 구체적인 출판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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