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46기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라며 “더불어 IT 전방 산업 성장 둔화로 부품, 소재 등의 공급과잉 구조와 경쟁이 한층 심화돼 가는 추세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SDI는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있도록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이와 함께 2015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송창룡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과 김홍경 경영지원팀장(전무)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조 사장은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전기차 보조금 중단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버스 대한 보조금을 중단한 문제가 해결돼야 시안 공장 추가 증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삼성SDI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 까오신 산업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가동률은 60~70% 수준으로, 삼성SDI는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