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먹는 박테리아 발견…1개 군체 6주만에 한병 분해

입력 2016-03-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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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이 플라스틱 페트병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일본 연구팀이 플라스틱 페트병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페트(PET)병을 먹는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하나의 박테리아 군체가 6주 만에 낮은 수위의 페트병 하나를 완전히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연구진은 최근 페트(PET)병을 먹는 신종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일본 교토(京都)대학교 고분자연구소 요시다 쇼스케 박사팀은 이날 발간된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논문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즉 PET로 알려진 플라스틱 성분을 분해하는 새로운 박테리아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PET 조각 샘플 250개를 수집했으며 이 쓰레기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을 발견했다. 이들 미생물 가운데 PET를 먹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분류했다. 생화학 실험을 거쳐 한 박테리아가 PET를 분해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라고 이름 붙였다.

요시다 박사팀은 논문에서 최종적으로 박테리아가 PET를 환경적으로 온순한 물질로 분해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페트병 먹는 박테리아 1개 군체는 고작 6주 안에 낮은 단계의 페트병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롤프 할든 교수는 이 박테리아가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산업용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더 적합할 것이라며 현재 광범위하게 퍼진 플라스틱 쓰레기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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