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 경력을 쓸 수 없도록 했다. 지난해 4·19 보궐선거에서는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불허한 셈이다.
더민주 경선관리본부는 13일부터 시작될 안심번호 경선에 쓸 수 있는 25자 이내 경력란에 특정 기구나 기관에서 최소 1년 이상의 등기 이사나 4대 보험 혜택을 받았던 자리만 쓰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법인 등기부 등본에 나오는 이사(장) 등 외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김근태재단 기획위원, 김대중기념사업회 위원 등 '비상근' 성격의 경력은 적을 수 없다.
다만 '김대중 대통령(또는 국민의정부) 청와대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또는 참여정부) 행정관' 등은 경력으로 기재할 수 있다.
중앙당 선관위 관계자는 "100% ARS(전화자동응답)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지는데 지지자들이 호감을 가진 특정 정치인에 기댄 경력을 내세우는 것은 떳떳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