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이 대한민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시그널의 마지막회는 '역대급' 열린 결말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공중파 드라마의 '억지' 해피엔딩 결말 공식에서 벗어나면서 드라마의 품격을 올렸다는 평가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시그널 닫힌 결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게시물은 "열린 결말이 싫은 시청자를 위해 공중파 주말드라마식 닫힌 결말을 만들어 봤습니다"라는 글로 시작된다.
차수현(김혜수 분)과 박해영(이제훈 분)이 이재한(조진웅 분)을 찾아 차를 타고 떠나는 실제 시그널 드라마의 결말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결말 시나리오에서는 갑자기 화면이 바뀌며 박해영이 재등장한다.
박해영은 시그널에서 PPL로 등장했던 모 브랜드의 샌드위치를 사들고 한 아파트의 초인종을 누른다. 문이 열리며 박해영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아이 둘이 나오고 이내 차수현이 밝은 모습으로 박해영을 맞는다.
집안으로 들어선 박해영이 집안을 둘러보자 이재한과 차수현의 결혼사진 사진과 가족 사진들이 중간중간 카메라에 잡힌다. 박해영이 차수현에게 이재한의 안부를 묻자 차수현은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머금는다.
다시 화면이 바뀌고 출소한 안치수가 길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다. 그 때 한 남자가 다가와 안치수에게 빵을 달라고 하고 안치수는 빵을 건넨다. 안치수가 빵을 건넨 사람은 바로 이재한.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눈빛을 주고 받는다.
또 다시 화면이 바뀌며 이재한과 차수현, 박해영은 돼지 껍데기 집에서 재회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시그널 열린 결말, tvN이어서 가능했구나", "시그널 공중파식 결말, 정말 웃기다", "시그널 결말, 이렇게 안된게 정말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