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비스 수출 비중 OECD의 절반… 수지도 적자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지도 OECD 회원국이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꾸준히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OECD 비교를 통해 본 한국의 서비스 수출 실태와 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총수출 중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라고 밝혔다. OECD 평균은 29.2%다.

한국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2.8%포인트 올라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다만 서비스 수출액 규모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1121억 달러를 기록, OECD 평균(1067억 달러)을 조금 웃돌았다. 서비스 수출 증가율도 8.1%로 OECD 평균(5.2%)보다 높았다.

그러나 수출 증가 속도는 빠르게 둔화하는 추세다.

최근 5년(2010~2014년)간 한국의 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7.7%로 이전 5년(2006~2010년)의 증가율(9.8%)보다 2.1%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OECD 평균은 같은 기간 6.3%에서 6.1%로 하락폭이 0.2%포인트밖에 되지 않았다.

서비스 수지에서도 한국은 2006~2014년까지 평균 9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OECD 평균은 105억 달러 흑자를 냈다.

분야별로 한국은 전체 서비스 수출에서 운송이나 건설에 편중돼 있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산업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29.7%로 OECD 평균(43.3%)보다 크게 못미쳤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 데이터, 핀테크, 사물인터넷 서비스처럼 새로운 서비스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제조업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산업·기술 간 연계성을 높이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