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10세 미만 감기 환자,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이상 차지

입력 2016-03-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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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콧물,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상기도감염(일반 감기)’ 환자는 10대 이하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의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인한 진료비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3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30대 12.4%, 40대 11.1%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 이상을 10세 미만 연령대에서 지출하고 있으며, 20세 미만의 소아ㆍ청소년이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기관지에 급성염증을 유발하는 ‘급성상기도감염’질환으로 인한 적용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10년 4만4419명에서 2014년 4만1091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반면 1인당 진료비는 2010년 7만9349원에서 2014년 8만1068원이었으며 2010년에 비해 2011년은 약간 감소했으나 2012년부터는 연평균 증가율이 증가추세인 것을 볼 수 있다.

김정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0대 미만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소아의 경우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덜 형성돼 감염에 취약하고,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의 단체 생활ㆍ활동이 많아 감염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절기인 3~4월에 진료를 받은 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5년 평균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이 4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월 4498명으로 많았다.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에 감기에 잘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더 많이 발병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심한 일교차에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면역력이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급성상기도감염(감기)은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며, 리노바이러스(Rhinovirus)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성인은 평균 일 년에 2~4회, 소아는 3~8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감기 바이러스는 걸린 사람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콧물, 코막힘, 목 부위의 통증, 기침과 근육통이 흔한 증상이다. 열은 성인에게서는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에게서는 38~39도 정도로 나타난다.

치료법은 없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는 추천되지 않으며,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이 세균성으로 증명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가리지 말고 머리를 아래로 숙여서 바닥을 향하도록 소매로 입을 가리는 기침예절을 잘 지킨다. 유아의 경우, 유치원 공동 놀이기구 등 인원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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