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경선주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각각 수도 워싱턴 D.C와 중서부의 와이오밍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치러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37%의 지지율로 36%의 지지율을 기록한 존 케이식을 1%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14%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워싱턴 D.C 공화당 유권자들이 공화당 주류에 우호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날 루비오가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승리로 루비오 의원은 미네소타 주에 이어 2개 주를 장악하게 됐다.
크루즈는 이날 치러진 와이오밍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66%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해 19.5%를 얻은 마르코 루비오를 가볍게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는 7.2%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존 케이식은 0%였다. 크루즈는 전체 경선기간 모두 8개 주에서 승리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경선으로 9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루비오 의원은 11명을 확보하게 됐다. 트럼프는 1명 확보에 그쳤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국령 괌에서는 크루즈가 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나 아직 이 지역의 대세는 판가름나지 않았다. 괌 공화당은 이날 6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 중 에디 캘보 괌 주지사만이 공개적으로 크루즈 후보를 지지했다. 나머지 5명은 앞으로 2주간 각 경선 후보의 공약 등을 청취하고 지지후보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미국령 노던마리아나제도에서 치러진 민주당 코커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2표(54%)를 얻어 65표(34%)를 확보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이겼다. 이에 클린턴과 샌더스는 각각 4명과 2명의 대의원을 가져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