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주유소 기름값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지난 6일 이후 일주일째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리터당 가격은 1339.69원이었으나 이날 리터당 1344.08원까지 치솟았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주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전일 보다는 0.23원 올랐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36.25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1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 11일(배럴당 26.08달러)과 비교해 40% 이상 급등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국제유가와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바닥을 쳤다며 지속적으로 유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의 지난달 생산량이 하루 9만배럴 떨어져 절제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떨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골드만삭스는 "미국 원유저장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재고량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25~45달러 사이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