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년차 이정민(24ㆍ비씨카드)이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심천의 미션힐스 리조트 동관 올라자발 코스(파72ㆍ6158야드)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 달러ㆍ약 8억4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정민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승현(26ㆍNH투자증권), 지한솔(20ㆍ호반건설), 김보경(30ㆍ요진건설ㆍ이상 8언더파 280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K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10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다.
3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 10위로 마친 이정민은 3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6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정민은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도 신들린 샷 감을 이어갔다. 11번홀(파5) 버디 후 13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서 일찌감치 우승컵을 예약했다. 16번홀과 마지막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이승현, 지한솔과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정민을 향해 웃었다.
지난 2010년 데뷔 첫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한 이정민은 지난해 처음으로 3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4위, 대상 포인트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고진영(21ㆍ넵스), 조윤지(25ㆍ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상금왕 후보다.
한편 이정민은 고진영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