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이세돌, 5국 승리 해법은...'중앙ㆍ변칙ㆍ흑돌' 전략

입력 2016-03-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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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세돌이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승리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이세돌이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승리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3연패 뒤 첫승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새로워지면서 마지막 승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13일 이세돌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했다.

이날 승부처는 중반이었다. 이세돌은 장고를 거듭, 제한시간 2시간을 넘겨 초읽기에 몰렸지만 중앙 흑돌에 끼운 78수로 '기사회생'했다.

알파고의 79수는 정확한 응수가 아니었고 85·87·89수로 이세돌에게 큰 집을 만들어 주고 말았다.

결국 알파고는 '알파고 기권(AlphaGo resigns)'이라는 팝업창을 띄우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세돌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면서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세돌은 5국에서 7집반을 덤으로 내줘야 하는 흑으로 이기기가 더 힘든 만큼 흑돌로 알파고를 이겨보겠다고 밝혔다. 이미 흑돌로 2번의 대국을 치른 이세돌이 알파고 공략 방법을 찾은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세돌은 "알파고는 백보다 흑을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수가 나왔을 때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고 알파고의 약점을 분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4번의 대국을 통해 알파고의 단점에 대한 조언을 했다. AI바둑대표인 김찬후 6단은 "중앙의 넓은 공간에서 알파고가 약점을 보였다"면서 "넓은 공간에서 난전이 펼쳐졌을 때 이기는 수를 찾지 못하고 당황했다"고 조언했다.

이다혜 4단 역시 "알파고는 중앙이 약한 것 같다"면서 "중앙은 기사들도 잘 모르고 정답이 없어 '미지의 세계'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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