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전월대비 8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전년동월비로는 3년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두바이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2월 평균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28.87달러를 기록, 전월(26.86달러)대비 7.5% 상승한데 기인한다. 또 2월 평균 원/달러환율이 1217.35원으로 전월(1201.67원)보다 1.3% 오른 영향이다.
원재료가 원유(8.9%)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7% 올랐다. 중간재도 알루미늄정련품(5.1%), 동정련품(4.3%) 등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자본재는 일반기계에서 웨이퍼가공장비(2.7%), 정밀기기에서 전자계측기(4.2%)를 중심으로 올라 2.2%를 기록했다. 소비재 역시 0.5% 상승했다.
다만 수입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7.4%를 기록, 2012년 9월 -2.2% 이후 3년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16.1%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원화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0.8%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0.1% 이후 석달째 오름세다. 아울러 지난해 6월 1.2%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 하락, 2012년 8월(-0.7%)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9% 올랐고,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경유 7.7%, 제트유 8.5%, 벙커C유 4.9%, 등유 9.7%)을 중심으로 0.8%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가가 2월에 반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원화환율도 올랐다”며 “유가가 3월에도 많이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변수지만 유가가 현수준을 유지한다면 수입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