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량 폭탄 테러, 한 달새 2건…외교부 터키 동남부 '적색경보'

입력 2016-03-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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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외교부)
(뉴시스/외교부)

터키 수도 앙카라의 도심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8일 폭탄 테러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교부는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접경 지역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인 '철수권고'를 내린 상태다.

13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터키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지역의 공원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차량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며 인근에 있던 시민이 희생됐다. 앙카라시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폭발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약 7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폭발이 있던 곳은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일간 휴리예트 신문은 교육부 청사 인근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앙카라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30명이 사망했다. 당시 터키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드자유매파'(TAK)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관광지를 추가 공격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아직 지난 주말 차량 폭탄테러의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시리아 접경지역을 포함한 터키 동남부 지역에 총 4단계 가운데 3단계 수준인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당시 외교부측은 "터키 현지를 방문 중인 여행객 등 우리 국민에게 폭탄 테러 발생 사실과 신변안전에 유의를 당부하는 로밍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터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후 이스탄불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유의(남색)'에서 '여행자제(황색)'로 한 단계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터키 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는 '여행자제(황색)'나 '철수권고(적색)'가 발령된 상태다.

정부는 여행경보는 총 4단계다. 가장 낮은 '여행유의(남색)을 시작으로→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으로 이어진다. 이날 현재 터키 동남부 일부 지역과 시리아 접경 지역은 3단계 수준의 여행경보가 발령 중이다.

반면 한 달 동안 2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한 앙카라에 대해서는 가장 앉은 '여행유의' 단계가 발령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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