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실적 개선보다 자본 확충이 시급…‘중립’-신한금융투자

입력 2016-03-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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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4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실적 개선보다 재무 건전성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12조9743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조5051억원, 5조1324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3분기 연속 어닝쇼크는 잔여 해양 공사들의 원가 재산정을 통한 매출차감과 공사손실 충당금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주총에서 발행가능 주식수를 4억주에서 8억주로 확대했고, 지난 11일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가능해졌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이익잉여금이 5조1000억원 감소해 자본총계가 4330억원으로 급감했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310%에 이른다”며 “현재 4조2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이 진행 중이지만 올해 만기 예정인 기업어음이 7000억원으로, 작년 12월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수준(5050억원)의 증자시 조달가능액은 최대 591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결 부채총계(18조6000억원)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3자배정 증자 이후 부채비율은 1818%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2017년부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부채약정(Covenant) 준수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중립과 재무 건전성 확보가 최우선이고 정상화를 통한 턴어라운드 확인이 다음이라는 시각도 유지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의 가능성은 높지만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3자배정 증자와 순차적인 자본확충, 유동성 확보가 없다면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의 반등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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