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출격 기지개... 예약판매 안받고 '체험' 마케팅에 집중

입력 2016-03-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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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와 LG 프렌즈(사진제공=LG전자)
▲LG G5와 LG 프렌즈(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가운데, 4월 초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G5 마케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전자는 신개념의 모듈형 제품을 내놓는 만큼, 전통적인 예약판매 방식보다 직접 만져보며 제품을 파악할 수 있는 체험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당초 31일로 잡았던 체험 매장 오픈 계획을 앞당기고 예약 판매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V10’부터 예약판매는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국내에서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삼성동 코엑스, 신촌 현대백화점,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LG G5와 프렌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 1500여곳에 체험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출시 이후 2주간 구매자 모두에게 카메라 모듈 'LG 캠 플러스'와 배터리팩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G5는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듈 방식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모듈 방식은 매직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 분리, 교체할 수 있다. 분리한 기본 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 또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이상의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릴 적 합체로봇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LG전자는 G5가 기존에 없었던 제품이기에 실제로 만져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예약판매를 생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듈식 디자인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전략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G5 출시를 앞두고 프렌즈 제품들도 출격 준비를 마치고 있다. 가상현실(VR)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LG 360캠’도 최근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해외에서도 G5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지역은 예약판매 형식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영국 온라인 소매업체 핸드셋에서 539파운드(약93만원)에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 베스트바이도 지난 18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캐나다와 영국은 4월8일을 출시일로 정했으며, 미국도 4월초에 출시된다. 미국에서는 G4와 V10에서 진행한 보조배터리와 충전 크래크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고, 캐나다에서는 지역에 따라 LG프렌즈 중 하나인 캠플러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예약 후 실제로 구매로 이어지는 예가 드물어 예약판매가 큰 의미가 없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예약구매 열기가 예전보다 못한 것도 LG전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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