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미국·유럽선 "그게 뭐에요"…결국 일본의 상술?

입력 2016-03-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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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 화이트데이를 맞은 가운데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와는 달리 미국이나 유럽에선 전혀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데이 한 달 전인 밸런타인데이는 유럽에서 유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각지에서도 이 날은 남녀가 서로 사랑을 맹세하는 날로써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선 밸런타인데이에 서로 좋아하는 남녀가 선물을 교환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면서 '밸런타인데이=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정착됐다.

이후 화이트데이라는 것 역시 일본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은 매상 증진과 재고 처리를 위해 밸런타인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80년 상업적인 목적으로 화이트데이라는 기념일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영향으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고,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흔히 알려지게 됐다. 막상 화이트데이는 미국이나 유럽에선 전혀 기념하지 않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만 유래하는 날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를 기념일로 여기는 커플들이 초콜릿이나 사탕 외에 핸드백, 향수, 커플링 등 고가의 선물을 전달해 다소 부담스런 날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네티즌은 "결국 일본의 상술에 놀아나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그냥 마음만 전달합시다" "화이트데이라고 고가의 선물을 주고 받는건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나?" "화이트데이, 나랑 상관없는 날이니 패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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