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붉은발말똥게’ 보전 위한 연구 첫 발

입력 2016-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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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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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 보전을 위한 연구가 첫 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 실내번식 연구를 위해 전남 순천에서 채집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사육 중인 붉은발말똥게의 성성숙 유도실험을 통해 실내에서 암컷 외포란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외포란은 동물이 산란 후 알이 부화될 때까지 자신의 몸에 알을 붙여 보호하는 행위를 말한다.

붉은발말똥게는 사각게과에 속하는 종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 구멍을 뚫고 서식한다. 과거에는 바닷가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으나 하구역 정비 등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해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붉은발말똥게는 발이 붉은색이고 말똥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딧물, 지렁이, 죽은 물고기, 식물잎 등을 먹는다.

다 자란 성체의 갑각길이가 약 28㎜, 갑각너비가 약 35㎜이고 발가락마디 주위에는 검은빛을 띤 갈색 센털이 나고 갑각 앞쪽과 집게다리의 집게는 붉다는 특징이 있다.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인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김형섭 교수 연구팀에서는 포란 중인 암컷으로부터 수정란 일부를 채취해 인공 부화 실험을 진행 중이다.

꽃게 등을 비롯한 게류의 경우 약 1개월 정도 포란 후 부화를 하는데, 붉은발말똥게도 같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결과에 따라 포란한 암컷 개체에 대한 사육관리의 어려움을 덜 수 있어 향후에 좀 더 안정적인 실내 번식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연안습지에 서식하는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붉은발말똥게의 종보전을 위한 실내번식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지속적인 증식으로 궁극적으로는 서식지로의 방류가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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