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 상승한 1만7233.75로, 토픽스지수는 1.52% 뛴 1379.95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4일 이후 9일 만에 1만7000선을 회복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월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핵심기계수주가 전월 대비 15%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8.4% 증가해 3.8% 감소했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뛰어넘었다. 핵심기계수주 지표는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기계 제조업체 280곳이 수주한 생산설비용 기계 금액을 종합한 것이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후에 납입된 자본 금액에 계상되기 때문에 민간설비 투자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야마구치 마사아키 노무라홀딩스 주식시장 투자전략가는 “기계수주 지표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면서 “이는 일본증시를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선호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과 은행 관련주의 강세도 증시를 견인했다. 지난주 유럽증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초강력 부양책이 재평가를 거친 이후 호재로 작용해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던 영향이다. 다이이치생명보험과 미츠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각각 8.71%, 4.51% 급등했다.
지난 10일 ECB가 초강력 부양책을 내놓은 터라 시장의 관심은 이제 14~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는 일본은행(BOJ)과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결정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BOJ와 연준 모두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