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회장 이재현)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전형이 14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각 계열사 100여개 직무에 대한 멘토링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채용 원서 접수를 시작한 CJ는 오는 22일까지 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원서를 접수받는다. 지원자격은 2016년 8월 졸업예정자 또는 학사 학위 소지자다.
회사측은 대졸 신입사원 2700명을 포함한 정규직 신입사원 4500명과 시간선택제 인턴십 5000명 등 총 95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해 2440명보다 1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대졸 및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전체 채용규모도 4500명도 지난해 뽑은 3760명보다 많다.
대졸 신입 전형 지원자들은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0개 주요 계열사 100여 개의 직무 중 선택해 지원해야 하며, 4월 초 서류 전형 합격 발표 후 테스트 전형, 실무진 및 임원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된다.
CJ그룹은 일반 전형과 글로벌 전형을 분리한다고 밝혔다. 일반 전형에서는 어학 성적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문턱을 낮추고, 글로벌 인재 전형에서는 어학을 포함한 글로벌 역량 중심으로 평가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내 대기업 최초 온라인을 통해 직무 멘토링을 주목할 만하다. 자신이 원하는 주요 계열사 직무과 향후 전망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주목 받고 있다.
CJ그룹은 계열사 CJ E&M에서 운영하는 'DIA TV'를 활용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MCN(Multi Channel Network, 인터넷 1인 방송 사업) 채널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직무 멘토링을 마련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앞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달 16일 YBM 한국TOEIC위원회와 함께 4년대 졸업 학력의 취업준비생 9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CJ그룹을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았다.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은 SK(76.0%)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69.2%), LG(67.8%), CJ(62.0%), 현대차(50.5%)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은 CJ 지원자가 54.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SK가 34.8%, 삼성 34.1%, LG 32.5% 비율로 뒤를 이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이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가 국가 경쟁력 및 지속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며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