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71% 상승한 344.66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1.62% 뛴 9990.26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31% 오른 4506.59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57% 상승한 6174.57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유럽의 핵심 수출국인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시장의 우려는 커졌다. 하지만 지표 부진으로 오히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마이크 반 둘켄 악센도마켓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주말에 나온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원자재와 광산수의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이 5.99% 뛰었으며 글렌코어가 4.38% 급등했다. 볼리덴도 1.83% 상승했다.
이날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1% 올랐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다.
여기에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초강력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진데다 14~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는 일본은행(BOJ)과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급락세를 보인 국제유가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4%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토탈은 0.64% 밀렸으며 BP는 0.8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