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역사상 첫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민변은 14일 제12대 회장 및 감사 선거를 통해 회장에 정연순(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 변호사는 선거권자 940명 중 655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400표(61.07%)를 얻어 이재화 변호사를 누르고 당선했다. 1988년 창립된 민변은 2004년 회장 경선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제 복수 후보가 경합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오는 5월 28일부터 2년 간이다.
민변 역사상 첫 여성 회장이 되는 정 변호사는 7~8대 회장을 지낸 남편 백승헌 변호사에 이어 '부부 회장'의 기록도 남기게 됐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정 변호사는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민변 활동을 시작했다. 정 변호사는 "민변 역사 30년의 경험을 모아 의제개발과 대안제시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과 함께 하는 민변이 되기 위해 공익변론센터를 안착시켜 공익소송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