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수한 기술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각 사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를 중심으로 스마트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MWC2016(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예고한대로 오는 17일 G5 모듈 관련 ‘개발자 콘서트’가 개최된다. 'Play with Friends!(프렌즈와 함께 놀자)’란 주제로 G5와 주변 기기 ‘프렌즈’를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프렌즈의 파트너 업체들의 발표를 듣고 의견을 교류하는 행사다. 특히 LG전자는 통상 개발자 회의라고 부르던 행사를 이번에 개발자 콘서트로 바꾸며 G5를 통한 ‘놀이’문화 구축에 한 발짝 다가섰다.
출시를 앞두고 G5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개발자 콘서트는 초청 인원인 300명이 이미 매진된 상태다.
콘서트는 VR관련 강의와 G5 프렌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관련 내용이 대부분으로 LG 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VR관련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5가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듈 방식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인만큼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주변기기 연결방식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플랫폼도 공개한다. 콘서트는 조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CTO 안승권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상품기획FD 우람찬 상무가 LG 프렌즈 개발 환경에 대해 소개한다.
앞서 MWC 기간 열린 MC사업본부 간담회 자리에서 조 사장은 “어떻게 하면 많은 파트너들과 다양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개발자 대회는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파트너들이 저희와 함께 좋은 제품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회의인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을 개최한다. 통상 매년 11월에 열려 대표적인 개발자 대회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갤럭시S7 출시에 맞춰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개발자들에게 가시적인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기술을 논의하는 장이 될 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협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60개 이상의 개발자 대상 강좌,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이 행사는 올해의 경우 반도체 기반 IoT 기기 개발 플랫폼 ‘아틱(ARTIK)’과 기기·플랫폼 연결을 위한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의 오픈 프레임워크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 등 IoT 기술이 논의된다. 웨어러블, 가상 현실 등 최신 기술 분야도 다루어진다.
또 삼성페이, S-헬스, 게임 등 스마트폰 서비스 에코시스템 전략, ‘삼성 녹스’로 대표되는 삼성 기업 보안 솔루션과 파트너십 전략도 심층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 미디어 솔루션 센터 아메리카의 (MSCA)의 존 플레젠트(John Pleasants) 부사장,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의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상무 등이 기조연설을 하고 전 세계 개발자와 삼성전자의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의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는 오는 6월 열리며, 구글은 '구글 I/O 개발자 회의’를 5~6월에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