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증시로…] 유가도 금리도 ‘먹구름’… 홀로 빛나는 ‘金’

입력 2016-03-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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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큰 폭 상승 어렵고 기준금리도 동결 가능성…금, 연초 이후 20% 급등

‘주식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를 충분히 이해해야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2분기는 어떨까.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안정권에 들지 못한 대내외 환경의 영향으로 변동성 심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부터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국제 유가였다. 끝없이 떨어지던 유가는 이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지만, 급락 속도만큼 반등 속도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국가가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는 등 산유국들이 일정 부분 노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올해 중 원유시장의 초과공급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올 상반기까지는 느리게 반등하고, 하반기 들어서야 수급 불균형이 점차 완화되면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며 “연중 큰 폭의 유가 상승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가 반등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세계 경기는 당분간 둔화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분기 후반 정도에 미국 경기 사이클이 반등하면 세계 경기도 되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유가 효과가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면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봐도 미국 경기 사이클이 저유가 상황에서 침체국면에 진입한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소비자 심리지표와 고용시장, 주택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저유가는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 사이클에 우호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4월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 부진이 글로벌 수요 부진 탓이라고 선을 그으며 금리 인하로 수출 부진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꺾으면서 투자 심리를 경색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은 금이다. 금은 연초 이후 20% 가까이 상승하며 주요 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주요국의 양적 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이 반등하는 국면에서도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감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할 때 연초 이후 나타난 금 가격의 강세는 금의 안전 자산 매력이 높아진 결과”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확대되는 등 금값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금에 대한 자산 배분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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