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마이클 잭슨 유산 관리재단이 보유한 음악저작권회사 소니/ATV의 잔여 지분 50%를 7억5000만 달러(약 8924억2500만원)에 사들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ATV는 300곡에 달하는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과거 흑인 레코드 회사인 ‘모타운 사운드’에 속했던 음악부터 비틀즈,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다.
소니는 이번 인수로 소니/ATV를 완전 자회사화하면서 텔레비전 스튜디오와 음반회사에 이어 저작권업체까지 미국 엔터테인먼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소니의 핵심 사업이었고, 앞으로도 주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회사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거래에 잭슨의 노래 저작권 관리회사인 '마이잭'은 제외됐다고 전했다. 또한, EMI음악출판사도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고 설명했다.
잭슨 유가족 대표이자 재단의 공동 대표인 존 브랜카와 존 맥클레인은 “소니가 (소니/ATV의) 50% 지분을 사들인 것이 음악저작권산업에 관심이 높았던 잭슨의 생각과 맞아떨어진다”는 성명을 냈다.
소니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클 린턴 회장 겸 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소니/ATV가 음악출판산업에 맞춰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