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5국] 알파고, 첫 초읽기 들어갈 만큼 고전... 이세돌 석패

입력 2016-03-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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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이세돌-구글 알파고 대국' 5국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를 대신해 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인 아자 황 박사가 바둑돌을 놓고 있다.(사진제공=구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이세돌-구글 알파고 대국' 5국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를 대신해 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인 아자 황 박사가 바둑돌을 놓고 있다.(사진제공=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대국 첫 초읽기에 들어갈 만큼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알파고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에서 5시간 여의 대국 끝에 이세돌에게 승리했다.

초반 형세는 이세돌이 잡았다. 이세돌은 이전 대국에서 파악한 알파고의 약점을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고, 수상전(완생하지 못하고 있는 돌끼리 사활을 다투는 상황)에서 알파고의 악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알파고는 대국 중반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이기도 했다.

후반부에 접어들자 알파고의 정확한 수읽기와 빠른 연산능력이 빛을 발했다. 알파고는 수가 계속될수록 초반 열세를 극복해나갔다. 큰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조용히 잠식해가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이세돌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끝내기 상황에서 계가로도 승부를 예측하지 못할 만큼 난전이 펼쳐졌다. 결국 알파고는 5국 만에 처음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장고를 거듭했다.

김 6단은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이기긴 했지만 불리했던 순간 신의 한 수로 이긴 것이었다”며 “지난 1~4국을 볼 때 오늘 바둑이 제일 치열했다. 초반에 유리했지만 종반 이후 엎치락뒤치락 난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해설을 맡은 김찬우 6단은 “초반 포석에서는 알파고를 제대로 공략했다”며 “알파고에게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상대하는 것이 유리한데 안정적으로 승부하며 쫓아올 기회를 준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이며 5번기 대국료는 15만 달러(약 1억6500만원), 승리수당은 2만 달러(약 2200만원)다. 알파고는 앞선 1, 2, 3국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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