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알파고' 유치한 포시즌스의 숨은 노력 추적해보니

입력 2016-03-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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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이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얻은 가운데 대국 행사를 유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제공=포시즌스호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이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얻은 가운데 대국 행사를 유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제공=포시즌스호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초, 처음으로 행사 문의를 받은 이후 3개의 호텔과 경쟁을 벌였으며 행사 담당자가 행사를 진행하는 장소를 실제로 확인하기 위한 호텔 탐방(Inspection; 인스펙션)이 있는 날, 행사를 확정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진행했다.

일단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놀라게 만들자는 의미에서 프로젝트명을 ‘와우 인스펙션(Wow inspection)’으로 붙이고 세심하게 준비했다. 일단 고객이 도착했을 때 마치 이미 행사가 진행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호텔에 있는 모든 스크린과 DID에 로고를 넣었으며, 행사가 진행되는 행사장의 스크린에서는 기업 철학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누구보다도 회사에 대한 이해가 높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워낙에 규모가 큰 행사이기 때문에 각 부서의 최고 책임자 9명의 임원들이 모두 인스펙션에 참여해 고객이 문의하는 모든 부분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특히나 우려했던 IT 시설에 대한 부분은 그 자리에서 뿐만 아니라 추후 따로 전화 회의를 통해 고객이 요청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 미리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구글 관계자 및 전 세계 미디어가 세기의 대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11일 동안 사용하는 매우 큰 행사로 특히 전 세계에 중계되어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포시즌스 호텔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현재 41개국에 96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에 1곳이 문을 열었다. 현재 43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317개 객실과 7개의 레스토랑과 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위치한 광화문은 인근에 동화면세점이나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몰려있어 해외 관광객에게 인기다. 고급호텔인 만큼 VIP 고객이 몰리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 지분을 갖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약 5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에 맡겼다.

한편 포시즌스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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