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의 표적, 김정은서 트럼프로… “전면전 선포, 내달 1일 공격개시”

입력 2016-03-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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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활동가들의 다국적 집단인 어나니머스가 최근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경고메시지를 남긴데 이어 이번엔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완전히 파괴하는 전면전을 선언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5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트럼프 선거 유세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과 트럼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최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2월 트럼프에 대한 전쟁을 위협하면서 새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을 드러냈다. 당시 이 단체는 다양한 웹사이트들을 수 시간 동안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의 음성메시지에도 침투했다고 주장했으며 기자들과 지지자들이 그에게 전한 메시지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공격은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와해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건 경고가 아니다. 전면전 선포"라고 표현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의 웹사이트를 폐쇄할 것이며 그가 대중에게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 공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의 "끊임없는 증오 선거 유세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며 트럼프와의 전쟁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텍스트 파일 공유 사이트 페이스트빈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경고메시지를 남기고, 공격대상 리스트로 북한의 8개 사이트와 IP를 공개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가 남긴 경고메시지는 "배고픈 사람이 넘쳐나는 북한에서 하찮은 힘을 휘두르고 쥐어짜 핵을 개발해 남한을 계속해서 협박하는 행각을 두고 볼 수가 없어 경고한다"며 "세계가 다 공갈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북한의 협박이 계속될 경우 북한의 웹 사이트를 폐쇄시키거나 통제권을 탈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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