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들어 2개월간 1006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증시 활황과 실적 호전을 배경으로 대우증권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대우증권은 14일 영업실적 공정공시를 통해 지난달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4% 늘어난 40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4.4%, 170.3% 증가한 550억원, 555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4월과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57.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5%, 2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7회계연도 들어 4, 5월 두달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만 각각 996억원, 1006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호전은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거래대금이 큰 폭 늘어나면서 대우증권의 강점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552억원의 수익을 올린게 주된 배경이다.
또 투자은행(IB) 부문에서 9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고, 특히 이 중 상당부분이 자기자본투자(PI)에서 나왔다. PI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표출되기 시작됐다는 자체 평가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랩어카운트와 주가연계증권(ELS), 퇴직연금 등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약 6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대우증권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5.12% 오른 3만1800원으로 3일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6조452억원으로 지난 1971년 9월 상장후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