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 "불황에 체크카드 시장 잡아라"

입력 2016-03-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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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카드사 수익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업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는 매년 체크카드 시장이 커지면서 은행계 카드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삼성페이 전용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삼성페이 전용 신용카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체크카드를 출시한 것이다. 이 체크카드는 삼성페이를 활용해 카드 발급 신청부터 사용까지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달 17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해 SC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오는 4월 중순까지 출시하기로 했다.

BC카드 역시 올해 들어 첫 체크카드를 선보인다. BC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신용카드 위주로 제공되던 항공사 적립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백화점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1000원 결제 시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새해들어 전업계 카드사들이 체크카드를 선보이는 이유는 체크카드 시장의 덩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1536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9310만장을 추월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역대 최초로 2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체크카드 시장은 여전히 은행계 카드사들이 독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기업계 카드사(삼성·현대·롯데)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413만8000만장으로, 2014년 말 (472만1000장)보다 1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행계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7979만9000장에서 8312만장으로 4.2% 늘어났다.

다만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보다 수익이 현저하게 낮아 지나친 외형 경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체크카드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는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준이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의 수익과 연결되는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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