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가구의 본격 방구석 환골탈태 쇼

입력 2016-03-16 09:57 수정 2016-03-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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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가 쿡방의 해였다면, 올해는 집방의 시대다. 의식주는 모두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트렌드에 민감한 에디터도 작년부터 조금씩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서른살 처자가 아직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것도 마음이 불편했고,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단 욕망도 날이 갈수록 커졌다. 지금 당장은 자금 사정 때문에 힘들어도 언젠가는 독립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셀프 인테리어나, 방스타그램, 자취 같은 키워드를 매일 검색한다.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 노송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말이다. 좋게 말하면 클래식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올드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본 노송은 조금 달라졌더라.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한 것은 물론 가구에 IT와 IoT 기술을 접목해 한결 트렌디해졌다. 오늘은 노송의 새로운 라인업 중 독립을 꿈꾸는 싱글 남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녀석들로 골라봤다.

자취남을 위해 태어났다, 뮤즈 안락소파

에디터가 가장 탐낸 제품이다. 집 안에 편안한 소파가 있다는 건, 여가시간의 질이 한결 높아진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잘 깎아놓은 조약돌처럼 생긴 소파와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풋 레스트에 몸을 맡기면 엄마품에 안긴 것처럼 편안하다. 핑크, 블루, 그레이의 파스텔 톤의 컬러는 집안 어디에 두어도 내 방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줄 아이템이다.

사실 이 소파에는 작은 비밀이 있다. 소파 뒤쪽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빵빵한 서라운드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우측 팔걸이 바깥쪽에는 볼륨조절 버튼과 USB 단자, SD 카드 슬롯까지 있는 똑똑한 녀석이다.

남자의 로망, 서재 풀 세트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근사한 서재를 갖고 싶은 로망이 있다면, 서재 풀 세트를 추천한다. 디자인만 봤을 땐 아주 모던하고 깔끔한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처럼 보이는데 곳곳에 재미있는 기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책상부터 살펴볼까? 단단하고 탄성이 좋은 애쉬목(물푸레나무)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책상이다. 가장 손이 쉽게 닿는 오른쪽 모서리 부분에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포트가 있다. 지저분하게 늘어진 케이블이나, 멀티탭이 없이도 간단하게 충전 가능하다. 게다가 책상 안쪽엔 블루투스 스피커가 숨어 있어 빵빵한 사운드 속에서 업무를 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책상의 위쪽 면에는 간단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LED 창과 간단한 조작이 가능한 터치 버튼도 있다.

자고로 서재라 함은 책상과 책을 넣을 수 있는 책장이 있어야 하는 법. 지금 소개할 책장은 전세대란으로 2년마다 메뚜기처럼 옮겨다녀야 하는 우리를 위한 제품이다. 경칩으로 연결된 ’ㄱ자’ 모양의 기본틀에 트레이 형식의 단을 껴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착착 접으면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갈 정도로 작게 접힌다.

여기 한 가지 비밀이 더 있다. 노송가구의 모든 라벨에는 NFC 칩이 들어있는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노송 명품 인증’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인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S 신청도 앱안에서 간단하게 가능하다.

한 번 앉으면 일어날 수 없어, 릴렉스 체어

마지막은 좀 더 본격적인 휴식을 위한 럭셔리한 의자다. 질 좋은 천연 가죽으로 만들어진 리클라이너는 리모콘을 통해 마치 무중력 상태처럼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준다. 양 다리가 하늘을 향해 올라간 이 자세는 척추부위의 압력이 줄어들고 폐가 열려 사람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세라고. 몸에 압력을 가장 적게 받는 자세라 로켓 발사 시, 내부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가 이런 자세로 앉아 있는다고. 특히 심장보다 발이 높은 위치에 있어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실제로 한 번 앉았다가 하마터면 다신 못 일어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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