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코데즈컴바인, 언제든 출현 가능"…'품절株' 투자 주의

입력 2016-03-16 15:07 수정 2016-03-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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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스닥 시장 구조에서 제 2, 제3의 코데즈컴바인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데즈컴바인이 코스닥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품절주' 투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코데즈컴바인은 전날보다 1만1000원(-6.68%) 내린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장 중 20% 이상 급등하며 한때 카카오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적극 투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을 통한 매수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추종 단타매매에 들어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지난 이틀간 2만여 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60만주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품절주의 이상급등 현상과 이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

지난해에도 신라섬유, 양지사, 가희, 케이티롤, 국보, 팀스 등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들의 이상 급등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신라섬유의 경우 뚜렷한 이유없이 2개월도 채 안돼 주가가 1200% 이상 올랐으며 팀스도 작년 6월 한달간 주가가 40% 이상 올랐다.

문제는 이같은 급등 이후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으면서 이들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신라섬유의 주가는 지난해 6월 24일 2만9400원까지 치솟았으나 같은해 12월 14일 1만원까지 떨어졌다. 6개월만에 주가가 1/3 토막이 난 것이다.

팀스도 지난해 6월 23일 52주 최고가(2만9950원)를 기록했지만 한달 만에 1만3100원까지 하락하며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상 급등을 보이고 있는 품절주는 특성상 수급 영향이 크다"며 "무분별한 추종매매보다 실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의와 함께 금융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품절주의 이상 급등과 관련한 조치는 관리 종목 지정과 일시적 매매 거래 정지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해 관리 종목 지정과 일시적 매매 거래 정지를 당했던 신라섬유는 올 들어 또 다시 묻지마 급등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조치로 16일 현재 매매 거래 정지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코스닥 시장의 문제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나타난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공공연하게 제 2,3의 코데즈컴바인 종목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시장을 왜곡하는 매매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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