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본토 스케줄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출발 무대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리는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이다.
17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21ㆍ롯데), 시즌 2승의 장하나(24ㆍ비씨카드), 세계랭킹 1ㆍ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8ㆍKB금융그룹) 등 톱랭커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누구보다 주목받는 선수는 김효주와 장하나다. 우선 김효주는 지난 시즌 LPGA 투어 데뷔 3번째 대회 만에 이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신인이던 김효주는 세계랭킹 3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전 세계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김효주는 또 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산 3승째를 달성, 리우올림픽 출전 기대감을 부풀렸다.
반면 장하나는 올 시즌 가장 먼저 다승자 대열에 오르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5개 대회 중 4개 대회는 톱10에 진입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장하나는 올 시즌 들어 세계랭킹을 9계단이나 올려놓으며 5위 자리를 꿰찼다. 한국인 순위는 박인비에 이어 2위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늘었고, 아이언샷 정확도는 높아져 우승 없이 루키 시즌을 보낸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한편 김효주와 장하나의 진검승부가 예고된 이번 대회는 JTBC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