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지난 1월에 이어 2차례 동결하는 것이다. 이날 결정은 10명의 연준 위원의 9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로 통과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금융적 상황이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앞서 이어졌던 저유가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저유가와 수입물가 하락세 영향이 줄어들어 중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것이며 고용 시장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또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시장에) ‘순응적(accommodative)’으로 유지해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률 2%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이전과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17명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의 상단으로 1.0%를 제시한 사람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준금리 상단으로 1.5%를 제시한 사람과 1.25%를 제시한 사람은 각각 4명과 3명이었고, 0.75%를 제시한 사람은 1명이었다. 이에 마켓워치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4차례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연준 위원들이 2차례로 전망을 축소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