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 기준금리 동결…금리인상 전망 4회→2회 축소

입력 2016-03-17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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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블룸버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지난 1월에 이어 2차례 동결하는 것이다. 이날 결정은 10명의 연준 위원의 9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로 통과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글로벌 경제·금융적 상황이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앞서 이어졌던 저유가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또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시장에) ‘순응적(accommodative)’으로 유지해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률 2%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이전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이같은 연준의 입장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와 함께 공개한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하며 지난해 12월 전망(2.4%)에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종전의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물가상승률 전망은 낮춰잡았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실업률로 4.7%로 제시해 작년 12월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로는 1.2%로 종전보다 낮춰 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1.6%로 전망했었다. 다만 핵심 PCE 물가지수는 1.6%로 작년 12월 전망을 유지했다.

17명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의 상단으로 1.0%를 제시한 사람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준금리 상단으로 1.5%를 제시한 사람과 1.25%를 제시한 사람은 각각 4명과 3명이었고, 0.75%를 제시한 사람은 1명이었다. 이에 마켓워치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4차례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연준 위원들이 2차례로 전망을 축소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이날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 위원 개인의 기준금리 전망이 연준 전체의 향후 정책에 대한 약속이나 계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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