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⑦] 솔마당 지리산생햄 등 농진청 기술지원·컨설팅 업고 매출 ‘쑥’

입력 2016-03-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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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희망씨앗농장은 가공시설과 교육관, 축사, 방목장을 구비한 유산양 목장이다. 특히 6차산업화를 통해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었다. 사진은 유산양 꼴주기 체험 현장 모습.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희망씨앗농장은 가공시설과 교육관, 축사, 방목장을 구비한 유산양 목장이다. 특히 6차산업화를 통해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었다. 사진은 유산양 꼴주기 체험 현장 모습.

전북 남원의 농업회사법인 솔마당이 생산하는 지리산생햄은 서울 강남의 고급 호텔이나 인터넷 직거래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몽(돼지 뒷다리) 만들기, 소시지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인기가 높아 매년 700∼800명이 솔마당을 찾는다.

지리산생햄이 지금의 성공에 이르게 된 데에는 미국에서 버크쇼 순종을 들여온 오인숙 대표의 남편 박화춘 박사의 역할이 컸다. 그는 국립축산과학원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종돈사업소에 6년이나 근무한 육종 전문가다.

이와 함께 솔마당은 2008년 12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다산육종과 함께한 돼지 뒷다리를 이용한 발효생햄 만들기 연구과제를 시작, 2009년 12월부터 생햄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생햄을 건조 발효하는 데는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해발 500미터 지리산 산간지역은 겨울이 길고 환경조건이 좋아 생햄의 건조와 발효에 유리했다. 여기에 축산과학원, 전북농업기술원에서의 기술지원과 컨설팅이 크게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솔마당이 있는 동편제마을의 체험마을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오 대표는 솔마당에서의 체험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특히 돼지 하몽 직접 만들기를 통해 훨씬 싼 값에 생햄을 구입할 수 있게 해 6차 산업화의 모범사례도 손꼽힌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희망씨앗농장은 가공시설과 교육관, 축사, 방목장을 구비한 유산양 목장이다.

정영학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유산양 20마리를 통해 산양유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7월엔 요구르트, 2015년 5월엔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유산양과 친구되기, 꼴주고 젖주기, 산양유 버터로 간식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장 관계자는 “농진청의 농촌교육농장 사업 지원과 유제품 향상 기술 지원을 통해 농장이 자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를 통해 희망씨앗농장은 연간 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온라인 고객 확보로 매출액 또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모든 것이 생산, 가공, 체험 등을 연결한 6차 산업화 덕분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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