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훈풍에 힘입어 상승했다. 장 중 한때 2000선을 터치해 약 석 달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66%) 상승한 1987.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9.79포인트(0.50%) 상승한 1984.69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오후 12시43분께 지수는 2000.05까지 오르며 장중 2000선 고지를 돌파했다. 장중 기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후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뒷걸음질 쳐 1980선에서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FOMC 정례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23포인트(0.43%) 상승한 1만7325.7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29포인트(0.56%) 오른 2027.22를, 나스닥지수는 35.30포인트(0.75%) 높은 4763.97을 각각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또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것보다 느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외국인은 420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85억원, 1739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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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73억원, 비차익거래 3170억원 각각 매수우위를 보여 총 3443억원 순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4.40%), 철강금속(3.00%). 건설업(2.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화학(1.88%). 금융업(0.94)%, 비금속광물(0.87%)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0.56% 상승한 가운데 삼성물산(0.34%), 삼성생명(0.43%), LG화학(2.28%) 등이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 최종계약을 앞두고 10.37% 급등했으며, 한국금융지주도 7.61%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223만주, 거래대금은 4조6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한 4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93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28%) 하락한 691.49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25.89% 급락하고 컴퓨터서비스(4.28%), 인터넷(2.25%), 운송(2.16%)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이 하한가(-30.00%)를 기록했다. 이밖에 셀트리온(-0.47%), CJ E&M(0.67%), 메디톡스(-0.47%) 컴투스(-1.17%)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93.3원)보다 20원 내린 1173.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