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 "지난해 한국 협력업체서 5800억원어치 구매했다"

입력 2016-03-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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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해동안 보잉이 대한민국 협력사에서 구매한 금액은 5억 달러(5800억원)에 달합니다."

에릭 존<사진> 보잉코리아 사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한국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에릭 존 사장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보잉은 지난해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 협력사들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부품을 구매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한국서 구매한 금액이 3조원에 달하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잉의 생산, 유지, 연구 및 개발 등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협력 업체는 35개가 넘는다

에릭 존 사장은 올해 사업 계획도 간단히 밝혔다. 특히 보잉은 한국 연구개발(R&D) 분야에 200만 달러를 투자를 할 계획이다.

에린 존 사장은 "시장성이 좋은 한국의 복합소재, 전자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보잉이 한국의 R&D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450만 달러에 달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잉은 현재 '연구 및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위해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과 협업 중이다. 또 2012년부터 매년 5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10여년간 약 300만 달러를 투자해 국내 10여개 자선 단체와 협업 중이다.

이처럼 보잉이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것은 그만큼 주요 사업 파트너 국가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에릭 존 사장은 "한국 시장은 보잉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에서 10대 시장 중 하나로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지정학적인 위치가 좋아 아시아 시장을 견인해 나가고 있으며 20년간 아시아가 전세계 항공 물동량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5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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