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주춤한 사이 코스닥시장이 거침없는 상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9포인트(2.25%) 오른 800.61로 마감했다. 2002년 4월 이후 5년만의 800선 돌파이지만, 2004년 기준지수 변경이후 최고치로 사실상 역사적고점이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은 9% 급등하면서 7번째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65억원 순매물을 내놓으며 사흘째 '팔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과 179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는 사흘째 이어졌다.
업종별지수는 비금속(-0.03%)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통신서비스는 LG텔레콤 효과에 힘입어 9.64% 급등했다.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100지수는 2.79% 올라, 코스닥미드300(2.09%)과 코스닥스몰(1.25%) 등 중소형주지수를 압도했다.
시가총액 2위 LG텔레콤이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동안 증시호황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통신주였지만, 최근 M&A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도 9.17%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태웅(12.77%) 쌍용건설(5.29%) 태광(5.57%) 현진소재(6.05%) 등도 상승폭이 컸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6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33개 종목이 떨어졌다. 44개는 전날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