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국립극장은 20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후원금 25억원을 전달하는‘KB국민은행-국립극장 간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가 대표 문화공간인 국립극장과 국민은행은 이번 협정을 통해 기업과 문화예술 기관과의 상생적인 협력 사례를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기업 메세나 운동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후원으로 국립극장은 먼저 국립극장 야외 공연장인 ‘하늘극장’의 개보수(리노베이션) 공사를 6월말부터 시작한다. 지난 2001년에 개관된 하늘극장은 그동안 야외극 전용 극장으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우천 시나 동절기에 공연이 불가능하고 소음에 노출되는 등 여러 가지 약점을 지적 받아 왔다. 이번 개보수 공사를 통해 하늘극장은 돔형 전천후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KB하늘극장’으로 명명될 극장 시설은 부분 개폐가 가능한 지붕이 올려지고 객석은 600석에서 1000석으로 늘어나며, 첨단 신소재, 신공법으로 무대와 객석 보수, 음향 및 조명시설 보완, 냉난방 시설 설치 등의 시설 개보수를 하게 된다. 또한 연못 설치를 비롯한 조경 작업과 야간조명 설치 등으로 남산의 생태와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오는 12월 3일 다시 태어나게 된다.
KB하늘극장은 앞으로 야외 공연장과 실내 극장의 장점을 두루 아우른 국내 초유의 대형 원형극장으로 21세기형 새로운 공연문화의 본거지로서 국립극장의 명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한편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공공 공연장에 민간 기업의 이름을 딴 시설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