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금융그룹에 새 둥지를 든 이미향이미향(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향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미향은 2위 그룹 김세영(23ㆍ미래에셋), 브리타니 랭(미국ㆍ9언더파 63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인코스(10번홀)에서 출발한 이미향은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홀(파5)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2번홀(파4)에서는 파를 기록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한 이미향은 13번홀(파4)부터는 18번홀(파4)까지 6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전반 9홀을 9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5번홀(파5)에서 버디 하나만 추가, 노보기 10언더파로 홀아웃했다.
지난 2014년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이미향은 올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67위, 코츠골프 챔피언십 컷 탈락 등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앞서 경기를 마친 김세영(23ㆍ미래에셋)도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세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 선두 이미향과 한 타차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3승을 달성하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다.
호주 동포 이민지(20ㆍ하나금융그룹)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L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박성현(23ㆍ넵스)과 ‘미키마우스’ 지은희(30ㆍ한화)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성공시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스코어는 6언더파 66타다.
신지은(24ㆍ한화)과 유선영(30ㆍJDX멀티스포츠)은 각각 5언더파 67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남겼다. 신지은은 보기 없이 5버만 5개를 뽑아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끌었고, 유선영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21ㆍ롯데)는 3언더파 69타로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 최운정(26ㆍ볼빅)과 공동 36위를 마크했고, 여자골프 세계래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언더파 70타를 쳐 시즌 2승의 장하나(24ㆍ비씨카드)와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1오버파로 공동 104위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