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이 남다른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미향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이미향은 “첫 홀(10번홀)부터 (두 번째) 샷이 핀에 붙어 출발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11번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밀려서 러프로 갔지만, 어프로치가 잘 되면서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 행운이 따르는 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향은 “그렇다고 전반에 9언더파를 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후반에도 이런 행운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스코어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10언더파를 친 적은 있지만 그때는 파73 코스였다”며 “이번처럼 62타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생애 최저타라서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다음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미향은 “이런 좋은 기회가 또 온다면 기록에 남을 수 있는 59타나 58타를 기록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향은 지난 2014년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